금호석화 노조 “박철완 상무, 과거 화학 2개사 매각 시도” 주장

홍보영 기자
입력일 2021-03-16 10:13 수정일 2021-03-16 10:31 발행일 2021-03-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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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중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왼쪽)과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인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2개사 노동조합은 16일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의 경영권 장악 시도를 규탄했다.

화학 2개사 노조는 공동성명서에서 “10여 년 전 박삼구 전 회장 무리의 무모한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의 인수로 결국 금호그룹은 찢겨 나갔다”며 “당시 박 상무는 박찬구 현 회장이 쫓겨난 틈을 노려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에 입사해 박 전 회장 편에 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그룹 재건 명목으로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멀쩡한 금호미쓰이화학을 경쟁사에 매각하려 했고, 실사까지 시도했다”며 “경영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커녕, 금호폴리켐의 주요 자산 매각까지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우리 화학 2개사와 노동자들은 그들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뻔했다”며 “그랬던 그가 아전인수격으로 금호석화를 통째로 삼키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화학 2개사 노동조합은 박 상무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계열사 상장과 같이 겉만 번지르르한 말을 도의적으로 논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되돌아보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화학 2개사 노조는 금호석화 노동조합과 함께 박 상무의 경영권 장악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