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LED 광신호 이용 진동 자극 기술 개발

곽진성 기자
입력일 2021-03-03 11:36 수정일 2021-03-03 13:33 발행일 2021-03-03 99면
인쇄아이콘
LED 기반 필름형 햅틱 기술로 부분 진동 구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1-2

국내 연구진이 LED 광신호를 이용해 다양한 진동 자극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LED로 다양한 진동을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ETRI가 만든 기술은 손가락의 위치에 따라 모두 다른 진동이 느껴지도록 만들어 주는 기술이다.

ETRI에 따르면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낮은 출력의 광신호를 진동으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이로써 고가의 레이저 광원 대신 가격 수준이 만분의 일에 불과한 소형 LED를 여러 개 사용, 각각 독립적으로 진동을 만들어내는 디스플레이를 제작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시청각장애인용 정보 전달 기기에 접목해 점자를 보완하는 대안 기술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동차 전장, 터치스크린 기기, 전자기기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 노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빛에너지에서 진동으로의 변환 효율을 높여 사람이 느끼기에 충분한 세기의 진동을 만들면서도 전력 소모를 줄이는 후속 연구를 예정 중이다. 해당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인간 중심의 자율지능시스템 원천기술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연구됐다. 연구진은 해당 기술과 관련해 10편의 논문 및 7건의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신형철 ETRI 휴먼증강연구실장은 “많은 정보를 촉감으로 전달할 수 있는 원천 기술로 실용화 연구를 통해 시각장애인 등 정보 취약계층 지원에도 널리 쓰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