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과열로 미분양 주택 소진…1년 새 60% 줄어

채훈식 기자
입력일 2021-02-28 13:19 수정일 2021-06-06 18:11 발행일 2021-02-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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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자료 제공=연합)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다. 지난 1월말 기준으로 1년 사이에 무려 60% 이상 줄어들었다.

1월말 현재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전 달에 비해 8.5%나 줄어드는 등 수급 개선 조짐이 확연한 모양이지만, 일각에선 자칫 주택시장 과열 조짐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1만 7130호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1만 9005호에 비해 9.9%(1875호) 감소한 것이다.

최근 1년 사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월 4만 3268호를 정점으로 그 해 5월 3만 3894호, 9월 2만 8309호에 이어 올해 1월 1만 7130호까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1월 현재 미분양 주택은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1861호로 전달의 2131호 대비 12.7%(270호) 줄어 상대적으로 컸다. 지방은 1만 5269호로 전월의 1만 6874호에 비해 9.5%(1605호) 감소했다.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월 4901호를 정점으로 5월 3016호, 당해 9월 3806호에 이어 올해 1월 1861호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방에서도 지난해 1월 3만 8367호에서 5월 3만 878호, 당해 9월 2만 4503호, 올해 1월 1만 5269호로 꾸준히 미분양 주택이 줄어 왔다.

1월말 현재 건물이 완공되고 나서도 분양되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도 1만 988호로 전월의 1만 2006호에 비해 8.5%(1018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637호로 전 달의 700호에 비해 9.0%(63호), 85㎡ 이하는 1만 6493호로 전월의 1만 8305호 대비 9.9%(1812호)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주택 수급이 다소 개선되는 추세인 것은 분명하지만 문제는 너무 빠르게 미분양 물량이 소화되는 '속도'"라며 시장이나 정책당국 모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