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지난해 영업익 21.8%↑…“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 ICT 성장“

지봉철 기자
입력일 2021-02-03 11:58 수정일 2021-06-01 00:27 발행일 2021-02-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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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3493억원으로 전년보다 21.8%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조6247억원으로 5.0% 늘었고, 순이익은 1조5005억원으로 전년 대비 74.3%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33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9.46% 늘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조8393억원과 3710억원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동통신(MNO)사업은 5G 리더십을 굳건히 했다. 5G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약 548만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말에는 9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MNO는 ICT 멀티플렉스 ‘T팩토리’ 론칭과 24시간 언택트 무인개통 실시 등 팬데믹 상황에 맞춘 다양한 고객 친화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이 같은 노력을 기반으로 SKT는 국가고객만족도 23년 연속 1위 등 국내 3대 고객만족도 조사(NCSI·KCSI·KS-SQI)에서 최장 기간 연속 1위를 이어갔다. MNO사업은 지난해 V컬러링의 성공적 론칭에 이어 올해엔 ‘AI 기반 구독형 컴퍼니’로 진화를 가속화한다. SKT 고객뿐만 아니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디어 등 뉴(New) ICT 영역의 성과도 돋보였다. New ICT의 영업이익은 총 3262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달해 본격적으로 영업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New ICT 성과의 견인차는 미디어사업이었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합병과 IPTV 가입자 증가로 매출 3조7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9.2% 증가한 2309억원을 달성했다.

보안사업은 출동보안과 정보보안 등 핵심사업과 홈·주차·언택트 솔루션 등 신규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대비 12.2% 증가한 매출 1조3386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 등 커머스 사업은 온라인 쇼핑 활성화 트렌드와 거래액 증가를 기반으로 두자릿수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8142억원을, 영업이익은 110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티맵모빌리티는 대중교통과 렌터카-차량공유-택시 등을 아우르는 ‘올인원’ 사업자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티맵모빌리티는 우버와 택시 호출 공동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올 해 상반기 설립할 예정이다.

‘K-앱마켓 대표주자’ 원스토어는 꾸준한 이용자 증가로 10분기 연속 거래액이 상승하며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원스토어는 올해 SKT 자회사 중 처음으로 IPO를 추진한다.

SK텔레콤 윤풍영 CFO는 “SKT는 지난해 New ICT 영역에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티맵 모빌리티 설립, ADT캡스-SK인포섹 합병 추진을 통해 5대 사업부 체제를 구축하고 성장동력을 강화했다”며 “올해는 AI기반의 빅테크 컴퍼니로의 진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사상 최초 매출 20조원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