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스포크' 냉장고·'그랑데 AI' 세탁기로 美 시장 공략

지봉철 기자
입력일 2021-01-05 11:00 수정일 2021-01-05 11:09 발행일 2021-01-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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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스포크’, 최대 가전시장 미국 본격 공략(1) (1)
삼성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4D 플렉스’로 꾸민 미국 시장용 라이프스타일 구성도.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국내 냉장고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와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를 올해 2월부터 미국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 2021에 선보이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고 5일 밝혔다.

2019년 6월 첫선을 보인 비스포크 냉장고는 미국 현지 시장에서 4도어, 2도어, 1도어 등 3가지 방식, 총 8가지 도어 패널을 제공해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샴페인 스틸, 매트블랙 스틸, 로즈핑크 글래스 등 현지 선호 색상을 추가 적용한 게 특징이다.

4도어 타입의 ‘비스포크 4D 플렉스’는 정수기 기능을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 상단 냉장실 도어에 2가지 방식으로 물이 나오는 정수 기능의 ‘베버리지 센터’를 탑재했다. 해당 기능은 물이 나오는 디스펜서와 마신 물의 양만큼 자동으로 물통을 채우는 ‘오토필’로 구성된다. 이 밖에도 △2가지 종류의 얼음을 제공하는 ‘오토 듀얼 아이스메이커’ △식재료에 따라 최적의 온도로 보관 가능한 5가지 모드가 제공되는 ‘플렉스존’ 등을 갖췄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의 세탁 습관과 환경에 맞게 최적의 세탁·건조를 해주는 드럼 세탁기와 건조기 신제품을 올해 2월 미국에 출시한다. 국내에서 출시해 호평받은 ‘그랑데 AI’의 AI 솔루션이 다수 적용된다. △세탁기가 빨래 무게를 감지해 정량의 세제와 유연제를 자동 투입하고, 세탁 중 오염도를 감지해 세탁·헹굼 시간을 조절하는 ‘AI 맞춤세탁’ △사용 습관을 기억해 선호하는 코스와 옵션을 디스플레이에 표시해 주는 ‘AI 맞춤추천’ △직렬 설치 시, 세탁기의 조작 패널로 건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올인원 컨트롤’ 등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중 캐나다에도 비스포크 냉장고와 AI 기능이 적용된 드럼 세탁기, 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해 북미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빠르게 반영해 글로벌 생활가전 업체들의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왔다”며 “올해는 비스포크 냉장고와 AI 세탁기·건조기를 바탕으로 시장 리더십을 한층 굳건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