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새해 첫 경영행보로 반도체 사업 점검… 평택 2공장 방문

지봉철 기자
입력일 2021-01-04 16:25 수정일 2021-05-28 13:33 발행일 2021-01-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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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이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현장을 점검하는 것으로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이 4일 새해 첫 근무일을 맞아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후, 반도체부문 사장단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는 것으로 2021년 경영 행보를 시작했다.

이 부회장은 해마다 새해 신년사 발표나 시무식 참석 대신 경영 현장을 찾아 경영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년 1월 2일에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해 시스템 반도체 개발 현장을 점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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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이 평택 3공장 건설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평택 2공장은 D램,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이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한 데 이어, 올해에는 파운드리 생산을 위한 설비반입에 나섰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외에도 이용한 원익IPS 회장, 박경수 피에스케이 부회장,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 등 협력회사 대표 5명도 참석했다. .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평택 2라인 구축·운영 현황, 반도체 투자·채용 현황, 협력회사와의 공동 추진과제 등을 보고받고, 초미세 반도체 회로 구현에 필수적인 EUV 전용라인을 점검한 후 평택 3공장(P3)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 함께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며 “삼성과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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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이 EUV 전용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평택시로부터 P3 라인 1층 건축허가를 받아 기초 토목공사를 진행해왔다. 최종 건축허가 면적은 70만㎡로, 투자금액은 최소 30조원 이상이다.

P2보다 공장 크기가 50% 가량 더 크다는 점에서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함께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투자 및 고용확대와 별도로 국내 중소 팹리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정 설계 지원, 시제품 생산 지원, 기술교육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 향상 및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