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자격증이 폰 안으로…카카오톡 '지갑' 연내 출시

정길준 기자
입력일 2020-11-18 13:28 수정일 2020-11-18 13:35 발행일 2020-11-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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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톡 ‘지갑’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카카오)

이제 실물 지갑 없이도 카카오톡에서 간편하게 신분과 자격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18일 ‘if(kakai) 2020’ 콘퍼런스 첫날 개최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신분증, 자격증, 증명서를 카카오톡에서 보관 및 관리할 수 있는 ‘지갑’을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지갑에는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된 전자출입명부인 QR체크인, 지난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 샌드박스 허가를 획득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순차적으로 담긴다. 연세대학교 모바일 학생증, 산업인력공단의 국가기술자격증도 추가된다. 카카오는 모바일 신분·자격 증명 서비스가 필요한 각종 단체, 재단, 기업, 교육기관 등과 추가 파트너십을 체결해 온·오프라인에서 활용성을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다. 위·변조 및 부인 방지를 위해 발급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등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도 적용할 방침이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간단히 나이 정도만 확인할 때는 QR코드 없이 증명할 수 있는 서비스도 기획하고 있다”며 “여러 학교와 단체, 기관의 요청을 받고 있다. 순차적으로 미팅을 하면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수용 대표는 지갑 서비스의 안정성 우려에 대해 “원천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본다. 실제 사용자가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기반으로 연결돼 있어서 누군가가 아이디와 비밀번호 정도를 해킹해서는 절대 뚫을 수 없다”며 “잃어버리기 쉬운 실물 신분증 대비 온라인 기반 서비스가 위험성이 오히려 낮다”고 자신했다.

이 밖에도 조 대표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을 통해 쉽게 진입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블록체인 모바일 지갑 ‘클립’과는 다른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