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인앱결제 의무화 큰 문제…다양한 결제수단 보장해야"

정길준 기자
입력일 2020-11-18 12:35 수정일 2021-06-03 18:00 발행일 2020-11-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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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카카오)

국내 모바일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에 대해 카카오가 입을 열었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구글과 애플이 앱 안에서 그들의 결제수단 사용을 강요하는 게 저희에게 문제이기도 하지만 정말 많은 창작자·유통사들에게 큰 여파가 미치는 일”이라며 “다른 결제수단도 다양성 있게 존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카카오는 후원을 통해 창작자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 구독 플랫폼 출시를 발표했다. 인앱결제를 염두에 두고 서비스를 개발했냐는 질문에 조 대표는 “구독형 모델을 구상한지는 오래됐다. 인앱결제를 생각하고 만든 것은 아니다”라며 “앱 안에서 여러 형태의 결제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번거롭지 않게 소액이라도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 9월 게임에만 적용해왔던 인앱결제 의무화를 내년부터 전체 디지털 콘텐츠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입점한 앱 사업자들은 이 과정에서 30%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와 한국웹소설산업협회는 지난 17일 성명서를 통해 국회에서 추진 중인 구글 인앱결제 방지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