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망탈리테(mentalite)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0-09-02 14:04 수정일 2021-04-30 13:24 발행일 2020-09-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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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주 쓰는 말 가운데 ‘멘탈’이라는 용어가 있다. 그 원어가 망탈리테(mentalite)다. 멘탈은 일반적으로 심성이나 정신상태를 말한다. 반면에 망텔리테는 사회학과이나 역사학적 의미로 주로 해석된다. 무의식적인 것, 인지되지 않은 것, 사회문화 현상의 바닥에 자리잡은 집단 무의식을 통칭한다. 특정한 시대에 개인들이 공유하는 집단적 의식 및 무의식을 일컫기도 한다. 

망탈리테는 지적·정서적인 것을 망라한 태도와 심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집단주의나 권위주의, 민족주의를 대표적 특성으로 한다. 문제는 이것이 우리의 사고와 행동에 무척 큰 영향을 미친다는 데 있다. 이것이 논리적 사유와 정서적 감정을 포괄하고 있기에 자칫 오도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심리적·정서적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예를 들어 20여 년 전에 혹독하게 경험했던 외환위기나 최근의 끝 모를 코로나 펜데믹 같은 것 들이 국민들로 하여금 “노력해도 안되는구나…”라는 잘못된 신호를 주어 불안과 위기감을 증폭시키는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래서 정부와 정치, 정책이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