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다시 이슈 선점나선 이재명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8-23 15:14 수정일 2020-08-23 15:14 발행일 2020-08-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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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과 이재명의 만남
이낙연과 이재명의 만남(연합)

코로나19가 다시 재확산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차 재난지원금’ 카드로 또 다시 이슈 선점에 나섰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은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위축이 우려된다며 선제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은 이 지사가 먼저 거론하면서 또 다시 지원금 지급 논의에 불을 붙였다. 앞서 이미 지급된 1차 긴급재난지원금도 이 지사가 경기도 차원에서 정부 보다 빨리 지급했다.

이 지사는 지난 14일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화견에서 “코로나19의 1차 대유행 때 심각한 경제위기가 있었고 경제상황은 개선되기보다 확대 심화되고 있다”며 “재난기본소득의 경우 소상공인에 도움이 됐고 소비와 매출증대 효과도 검증되면서 ‘경제정책’ ‘경제방역정책’ 차원에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지사는 기본소득, 기본주택, 부동산거래 허가제, 수술실 CCTV 의무화 등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다. 국회에서도 이러한 정책들을 뒷받침할 법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이낙연 의원은 이 지사에게 역전을 당하며 이낙연 ‘대세론’이 흔들거리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지사가 이 의원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만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결과를 살펴보면 ‘다음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이재명 지사라고 응답한 사람은 19%로 나타났고, 이낙연 의원은 17%로 집계됐다.

이 지사 지지율은 전주보다 6% 포인트 상승했고 이 의원 지지율은 전주보다 7% 포인트 하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차기 당대표가 유력한 이 의원의 6개월여의 임기동안 보여줄 리더십에 따라 반등 가능성도 있을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