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민주당 전당대회, 말로만 민생"…신동근 "대표적 보수 프레임"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8-17 17:34 수정일 2020-08-17 18:47 발행일 2020-08-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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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연합)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8·29 전당대회와 관련해 “관심이 없고 논쟁이 없고 비전도 없는 3무(無) 전당대회”라며 쓴소리를 했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전당대회에 대해 “분명 비정상”이라며 “이름만 가려 놓으면 누구 주장인지 구분할 수도 없는 초록동색인 주장들만 넘쳐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권의 문제점을 두고는 “언제부턴가 우리 편과 저 편을 가르기 시작했고 이중 잣대로 가늠했다”며 “말로는 민생을 외치면서 몸은 과거사와 검찰에 집중하고 있었다”고 자성했다.

이어 “국정철학의 주요 축인 평등과 공정, 정의의 가치는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거꾸로 되돌아오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그는 또한 “이대로는 안 된다. 이제라도 국민 눈높이, 국민 정서와 싱크로율을 높여야 한다”며 “총선에서 야당을 지지한 40% 넘는 국민의 뜻도 헤아리고, 절차적 민주주의도 지켜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는 위기를 논하는 장이 돼야 한다”며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게 어렵다면 당 대표 후보, 최고위원 후보들끼리라도 모여 끝장토론이라도 열어 달라.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한 새로운 지도부의 인식과 해법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를 두고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신동근 의원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신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3무 전당대회라는 지적에는 출마자로 큰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말로만 민생을 말하지 엉뚱한 일을 하고 있다’는 대표적인 보수 세력의 프레임으로, 우리 내부에서 작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대차 3법, 부동산 정책, 일자리와 실업 대책, 재정정책,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위기 대응 등 이 모든 게 민생 정책”이라며 “그 효과와 국민의 반응에 관해 토론하는 것은 좋지만, 말로만 민생을 외쳤다고 하면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