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감염병 바이러스에 면역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집단에 해당 감염병에 걸린 사람 1명이 유입되었을 때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말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바이러스 전파력을 관찰하는 데 널리 쓰이고 있다.

감염병에 걸린 사람이 바이러스 전파기간 동안 1명을 감염시키고 회복되거나 혹은 사망했을 경우, 이 감염병의 기초감염재생산수는 1이 된다. 수치가 1보다 크게 되면 전염병에 감염되는 환자의 수는 ‘제곱의 법칙’에 따라 급증하게 된다. RO가 3이면 환자 수는 3 9 27 81… 식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불과 30단계만 진행되어도 약 10억 명의 인구가 감염병에 걸리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의 경우 1.4~2.5 정도로 보고 있다. 이 수치를 제대로 파악해야 실효성 있는 전염병 대책 수립이 가능하다.

코로나 사태도 초기 제대로 이를 파악하지 못해 가볍게 대처하다가 낭패를 보았고, 최근 2차 펜데믹 공포가 일고 있는 것도 일부 나라에서 정확한 확진자 수나 전파 경로 등을 파악하지 못해 이 수치 계산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던 것이 큰 이유로 꼽힌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