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민주당 당대표 후보 김부겸 “176석이라는 숫자 갖고 자만할 상황 아냐"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8-12 17:42 수정일 2021-06-12 02:45 발행일 2020-08-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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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준비 위해 공공, 민간분야 모든 정책 역량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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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포스트 코로나 준비하기 위해 공공, 민간분야 모든 정책 역량 집중할 것”(출처=김부겸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부겸 당대표 후보자는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준비해야 할 부분에 대해 “우리가 가진 공공, 민간분야의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 후보자가 당 대표가 된다면 문재인 정부가 밀고 있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 된다.

김 후보자는 12일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지금의 코로나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이 이 기회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우리가 가진 공공, 민간분야의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디지털 뉴딜, 그린뉴딜을 지역주도형뉴딜이 되도록 하겠다는 중앙정부의 구상에 발맞춰 지방정부와 지방경제인들이 자신들이 가장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서 특화된 발전계획을 준비해두면 좋겠다”며 “민주당 또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0.8%을 전망한 것을 언급하면서 “OECD국가 중 경제성장률 1위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이 위기를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해 냈다”며 “‘세계적 모범’으로 자리 잡은 K-방역도 우리 경제를 뒷받침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고 있는 민주당 위기론에 대해서는 ‘포용정당’을 만들어 국민 곁에 민주당이 있다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우리 민주당이 총선에서 176석을 얻었다고는 하지만, 전국 득표율로는 8%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며 “결코 176석이라는 숫자를 가지고 자만하거나 안이하게 안주할 상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언제라도 민주당을 향한 회초리를 들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민주당이 민심에 한층 더 귀 기울이고, 민심을 더욱 깊이 헤아려야 한다. 청년, 여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포용정당’을 만들고 국민 곁에 민주당이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리 당의 지역 조직, 기구를 민심 수렴과 정책 발굴의 ‘현장 본부‘로 만들 복안도 가지고 있다. 지역 풀뿌리 단체들과의 연대, 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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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당이 정책의 디테일까지 챙겨 성과를 뒷받침하고 방어해줘야 한다”(출처=김부겸 의원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정권 재창줄에 대해서는 당이 정책의 디테일을 챙겨 성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행정부는 이완되기 마련이다. 청와대도 임기 초반만큼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제가 5년 단임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구조화된 현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러나 당은 다르다. 당은 정권재창출을 해야 한다”며 “선거에서 이겨야 또 집권을 할 수 있다. 그러니 당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과 보수언론의 공격은 더 강고하고 집요해 질 것이다. 정부가 추진해온 대부분의 정책에 대해 시비를 제기하고 흠집을 내리라 본다”고 추측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그럴수록 집권당은 대통령과 정부의 국정과제 완수를 위해 힘을 보태야 한다”며 “당이 정책의 디테일까지 챙겨 성과를 뒷받침하고 방어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김 후보자가 준비 중인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정당혁신 방안인 ‘새로운 백년을 책임지는 더 큰 민주당’의 비전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지역주의를 넘어서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명실상부한 ‘전국정당’과 개헌·권력기관 개혁·행정수도 이전 완수로 책임을 다하는 ‘책임정당’ 사회적 약자와 정치적 소외층을 끌어안고 대변하는 ‘포용정당’을 제시했다.

김 후보자는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정당혁신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곧 발표할 것이다”라며 “임기 2년을 책임지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앞으로 다가올 4번의 큰 선거를 책임지고 승리할 ‘재집권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