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코로나 헌신 의료인도, 피해 소상공인도… 산사에서 '힐링'

김융희 명예기자
입력일 2020-07-30 16:17 수정일 2020-07-30 16:19 발행일 2020-07-3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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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몸과 마음의 회복… 전국 사찰 템플스테이 운영
충남 마곡사=김융희기자
올 여름 템플 스테이가 진행되는 사찰 중 한 곳인 충남 마곡사 전경.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특별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여행업계 종사자와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서고 있는 의료인 등을 위한 ‘쓰담쓰담 템플스테이’와 ‘토닥토닥 템플스테이’가 바로 그것이다. 그동안 쉼없이 달려온 이들에게 청정 자연 속 산사에서의 하루는 지치고 상처입은 마음을 위로해 주는 치유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사업단은 밝혔다.  
‘토닥토닥 템플스테이’는 문화사업단이 펼치는 공익사업 ‘나눔 템플스테이’의 일환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서고 있는 의료인과 관련 공무원 및 방역 관계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입은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오는 10월까지 자연경관이 수려한 전국 79개 사찰에서 총 200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동반 1인까지 최장 3박4일간 참가할 수 있다. 지난달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대구소방 대원들은 1박2일 동안 참선 명상, 나를 깨우는 108배, 다도 체험, 산책 등 자연의 아늑함과 여유로움 속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다시 뛸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장소와 프로그램 모두 만족스럽고 참여한 직원들의 반응도 좋았다”며 “앞으로 많은 직원들이 참여해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쓰담쓰담 템플스테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행업계 종사자들에게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말한다. 쓰담쓰담 템플스테이는 오는 10월까지 전국 80개 사찰에서 운영되며 신청자가 동반하는 1인까지 무료로 총 1박2일간 휴식형 템플스테이로 진행된다. 문화사업단장인 원경스님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사회 구성원들을 위로하고 많은 분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템플스테이는 일반적으로 체험형, 휴식형, 당일형으로 나뉘어 운영되는데 쓰담쓰담 및 토닥토닥 템플스테이는 휴식형으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김융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