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띄우는 산업부, ‘로봇 활용 전략 네트워크’ 출범

양세훈 기자
입력일 2020-07-23 11:00 수정일 2020-07-23 11:27 발행일 2020-07-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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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딜에 로봇활용, 전 산업 지능화 전략 마련
로봇활용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로봇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이와 연계된 선제적 규제 혁파 로드맵 마련에 나선다. 로봇을 활용한 전 산업의 지능화로 디지털 뉴딜을 가속화하겠다는 복안이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판 뉴딜의 후속 조치로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코리아나호텔에서 ‘로봇 활용 전략 네트워크’를 출범하고,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및 비대면 산업 육성을 위한 로봇 활용 전략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산·학·연 전문가들은 6대 로봇 서비스(제조·전문 물류·생활 물류·공공·개인·상업 서비스) 분야별로 기술 발전을 전망하고, 이에 따른 로봇 활용 비즈니스 모델과 규제개선 사항 및 안전기준 등을 논의하게 된다. 산업부는 향후 수립할 로봇분야 기술 개발 로드맵, 선제적 규제 혁파 로드맵에 논의 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네트워크에는 그간 로봇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주로 로봇 제조사 또는 개발자 위주로 이루어져 수요자 측의 목소리를 많이 담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로봇 활용에 관심이 있는 수요기업, 공공기관, 관련 협·단체 관계자가 다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수요자 측이 제시하는 현장의 문제를 로봇을 활용해 해결하는 ‘솔루션 제공’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 발굴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참석자들은 최근의 ‘비대면 방식의 확대’가 사회 전반에 걸친 트렌드로 부상함에 따라, 기존 지능화 요구뿐만 아니라 비대면 방식의 실현 수단으로 로봇이 한층 더 각광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노진서 전무는 기조연설에서 “현재까지 로봇은 상업용 서비스 로봇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비대면 서비스가 강조되면서 로봇의 활용처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으로 확장하는 기회를 맞고 있다”라고 역설했다. 또한 “시대적 상황에 맞춰 그간 성과를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선제적 규제 대응 감각을 키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전략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도출된 결과물을 향후 정책 방향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분야별 규제가 로봇의 활용을 막고 있다면 과감히 완화하고, 기존 규제가 로봇에 대해 적용하기 어렵다면 새로운 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양세훈 기자 twonew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