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0일 수출·수입 두 자릿수 동반 감소…“코로나 극복 아직 멀었다”

양세훈 기자
입력일 2020-07-21 09:28 수정일 2020-07-21 16:04 발행일 2020-07-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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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7월 1~20일 수출이 13%가까이 줄었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여전히 지속하면서 7월 들어 우리 수출과 수입이 10% 넘게 동반 감소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20일까지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2.8% 하락한 246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48억달러로 작년보다 13.7% 줄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 16.5일보다 하루 적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5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1% 줄어들었다.

전년 대비 수출은 코로나19 충격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지난 4월(-25.1%), 5월(-23.6%), 6월(-10.9%) 석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했고, 7월 들어서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수출은 선박(48.1%), 컴퓨터 주변기기(56.9%) 등은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1.7%), 승용차(-14.0%), 석유제품(-41.6%)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0.8%), 미국(-2.4%), 베트남(-9.9%), EU(-11.9%), 일본(-21.9%), 중동(-40.0%) 등 주요 시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들어 수입액은 24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억3000만달러 줄었다. 반도체(2.2%), 반도체 제조용 장비(131.6%), 무선통신기기(14.3%) 수입은 늘었고, 원유(-43.9%), 기계류(-5.6%), 정밀기기(-4.5%) 수입은 감소했다. 

한편, 올해 연간 누계로 수출은 2653억달러, 수입 2546억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수출은 11.4% 감소했고, 수입은 9.5% 감소했다. 누적 무역수지는 10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양세훈 기자 twonew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