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수공 사장 ‘세계 최고 물 플랫폼 기업’ 7개 과제 발표

이원배 기자
입력일 2020-07-14 14:20 수정일 2020-07-14 14:21 발행일 2020-07-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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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관리 디지털화·상수도 질 제고·탄소중립 물관리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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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의 새로운 비전 도식도(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세계 최고 물 종합 플랫폼 기업’을 위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물관리, 물관리의 디지털화, 미래 물순환 도시, 물산업 혁신 생태계 등 7대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수자원공사는 오는 15일 오전 본사에서 이 같은 과제를 담은 세계 최고의 물 종합 플랫폼 기업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월 박재현 사장 취임 이후 물관리 혁신을 위해 국민중심 물관리, 역동적 혁신소통, 글로벌 기술 선도를 경영방침으로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내·외부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활용해 포용·안전·신뢰·도전을 핵심가치로 설정했다.

수자원공사의 새 비전인 세계 최고 물 종합 플랫폼 기업은 기후변화 심화, 그린·디지털 전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재편 등 새로운 기준과 표준이 부상하는 시대에 걸맞은 물관리 혁신을 향한 공사의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수자원공사는 새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7대 핵심과제로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우리 강, 수돗물을 즐겨 마시는 시민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물관리, 디지털로 만드는 이(e)로운 물관리, 삶의 질을 높이는 미래 물순환 도시, 경제를 살리는 물산업 혁신 생태계, 국민과 소통하는 변화와 혁신 경영을 제시했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우리 강과 관련해서는 수변 생태벨트 조성 등 생태가치 중심의 물환경 개선책과 실시간 관측 시스템 구축 등 스마트 관리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상수원의 수질을 ‘좋음’ 등급 이상으로 달성한다는 목표다.

수돗물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물 공급 전 과정의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 및 실시간 정보 제공을 통해 수돗물에 대한 국민 신뢰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상수도로 공급하는 수돗물의 음용률을 유럽 수준(9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탄소중립 물관리 방안으로 청정물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저감형 정수장 전환 등을 추진한다. 수상태양광과 수열에너지 등 청정 물에너지를 확대한다. 넷제로(Net-Zero) 정수장, 분산형 물공급, 자연형 물관리 등 저 에너지형 물관리를 통해 2030년까지 119만 톤(tCO2)에 이르는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목표다.

e로운 물관리는 물관리 분야 디지털 전환 방안이다. 국가 물데이터 표준화 및 유통체계 구축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 물관리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또 2030년까지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댐 및 정수장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시설물 안전관리 체계구축 및 인공지능(AI) 정수장 조성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물순환 관리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현실세계 사물 등을 가상세계에서 구현해 모의시험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 해결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미래 물순환 도시 추진을 위해 수변공간에 물 특화 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래 도시의 본보기를 제시하기로 했다. 상수도와 물순환, 도시홍수, 물에너지 등 물 특화 기술이 망라된 표준 플랫폼에 교통·의료 등의 데이터까지 결합한 미래형 스마트워터시티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물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과 관련해서 새싹기업(스타트업) 지원 확대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거점형 물산업 혁신센터 구축 등 혁신 생태계 조성으로 유니콘 기업을 발굴·육성한다. 2030년까지 일자리 25만개를 만든다는 목표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등 복합적 뉴노멀 시대를 맞아 환경과 생태가치를 중심으로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물관리로 전환하고 포용적 국민 물복지 사회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정부와 함께 그린뉴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녹색전환과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글로벌 물관리 스탠더드를 주도함으로써 전 세계 물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세계 최고의 물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