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삼보사찰’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0-07-09 14:07 수정일 2020-07-09 14:08 발행일 2020-07-10 19면
인쇄아이콘
thdrhkdtk

불교에서 불보(佛寶), 법보(法寶), 승보(僧寶)를 가리켜 ‘삼보(三寶)’라고 한다. ‘불(佛)’은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와 일체의 불제자들을 가리킨다. 법(法)은 석가모니의 가르침과 후대 정립된 이론을 의미한다. 승(僧)은 불교 교리를 신봉하고 전파하는 승려 집단으로, 승가(僧伽)라고도 한다.

불교권 국가에는 대부분 ‘삼보’를 대표하는 사찰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도사와 해인사, 송광사를 ‘삼보 사찰’이라고 부른다. ‘불보’는 부처님의 진신 사리를 보관 중인 통도사다. ‘법보’는 부처님의 진리의 말씀을 담은 팔만대장경을 보관 중인 합천 해인사다. ‘승보’는 명승들을 많이 배출한 곳으로 전남 순천의 송광사가 대표적이다.

특히 송광사는 ‘조계종의 본산’으로 평가된다. 고려 때 보조국사 지눌이 사채놀이 등으로 부정한 부를 쌓던 불교계를 혁신하겠다며 내려와 새로운 신앙결사운동을 펼쳤던 곳이다. 이곳에서 그는 전통의 선종과 교종을 통합한 ‘조계종’을 창시해 현재 대한민국의 대표 종파로 자리매김 하게 했다. 4000명을 한번에 먹일 수 있는 쌀 7가마분의 밥을 담는 ‘비사리구시’가 남아 있어 당시의 위용을 보여준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