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하이재킹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0-07-08 10:33 수정일 2020-07-08 10:36 발행일 2020-07-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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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납치를 의미하는 ‘하이재킹’은 ‘하이 잭(Hi, Jack)’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원래 뜻은 “그만 세우지?”라고 한다. 미국 서부시대 열차 강도들이 마차를 추격해 마부의 머리에 권총을 들이대면서 했던 살벌한 인사말이었다는 것이다.

요즘은 보안이 강화되었지만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는 하이재킹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2011년에 발발한 9.11 테러였다. 우리나라에서도 1969년 12월 11일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 YS0-11기가 피랍되어 북한의 선덕 비행장에 강제 착륙한 것을 시작으로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하이재킹이 발생하면 원래 조종사들의 제1 행동 준칙은 ‘일단 납치범이 요구하는 대로 비행을 계속하라’였다.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9.11 테러 이후로는 ‘일부 승객이나 승무원이 희생되더라도 지체 없이 가장 가까운 공항에 착륙해 당국의 조치를 기다리라’는 쪽으로 바뀌었다. 참고로 납치된 비행기에는 식별코드 7500이 붙어 어느 나라든 비상착륙이 허용되었으나 이 마져도 9.11 이후 여러 나라에서 거부되고 있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