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대전력수요 9080만㎾ 전망…“역대 최대 공급능력 확보로 이상무”

양세훈 기자
입력일 2020-06-30 09:02 수정일 2020-06-30 09:16 발행일 2020-06-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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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발표...하계기준 역대 최대 1억19만kW 확보

정부가 올 여름 기상 관측 사상 역대급 더위가 예상된다는 기상청 발표에 따라 하계 기준 역대 최대 전력 공급능력인 1억19만kW를 확보하고 안정적 전력수급에 나선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일상화됨에 따라 기상이변 변수도 전력수요전망에도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무회의에 보고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통해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기준전망 8730만kW 내외, 상한전망 9080만kW 내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력수요 피크시기는 7월 5주에서 8월 2주 사이로 예상된다. 올해 피크시기 전력 공급능력은 여름철 수급대책기간 역대 최고수준인 1억19만kW다. 예비력도 전년 대비 54% 증가한 939만kW(전력예비율 10.3%) 이상을 확보했다. 이번 예비력은 작년 전력피크 시 우리나라 전체 주택용 냉방수요(771만kW)의 1.2배만큼 추가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한 수준이다. 아울러 별도로 729만kW의 추가 예비자원도 확보했다.

‘전력수급 대책기간’은 7월 6일부터 9월 18일까지 총 75일간 운영된다. 대책기간 동안 전력거래소·한국전력·발전사 등과 공동으로 ‘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게 된다.

장마와 태풍 등에 대비한 송·배전설비에 대한 점검도 마무리 됐다. 또 아파트 정전피해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후변압기에 대한 안전점검과 교체지원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수요관리는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 공공부분은 강화하고 민간은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공공부문은 냉방설비 운영·관리를 새롭게 추진하고, 적정 실내온도 제한 등 수요관리 이행실태 점검대상을 확대한다. 민간에 대해서는 우선 비대면 절전 캠페인을 추진한다. 하지만 전력수급 비상시에는 높은 수준의 수요관리로 전환할 계획이다.

사회적 배려 계층에 대한 지원은 계속된다. 저소득 취약가구의 하절기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냉방용 에너지바우처를 확대 지급하고, 주택용 전기요금 할인 한도 확대와 더불어 연말까지 4~9월 전기요금에 대한 납부유예(3개월간)도 실시할 예정이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매년 전력수급 전망을 내놓지만 2018년에는 예측을 크게 벗어난 폭염으로 최대전력수요를 재검토한 바 있다”며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일상화 된 만큼, 이런 변수도 전력수요전망에도 포함해서 블랙아웃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양세훈 기자 twonew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