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스와팅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0-06-29 10:16 수정일 2020-06-29 10:16 발행일 2020-06-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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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팅(swatting)은 미국 경찰특공대(SWAT)에서 비롯된 말이다. 전화나 SNS를 통한 장난 전화나 거짓 신고를 의미한다. 특히 경찰에 거짓으로 테러나 범죄 신고를 해 특정 장소로 경찰특공대 팀을 출동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 붙여 졌다. 거의 불법에 가까운 수준으로 자행되어 미국에서 특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납치나 총격전 등에 관한 것 들이다. 무장 괴한이 무고한 사람을 해치거나 인질로 잡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경찰은 사실 여부를 떠나 무조건 출동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앙심을 품은 거짓 신고로 예기치 않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로 2017년 12월에 미국에서는 인질국이 벌어지고 있다는 장난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가 20대 가장이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영문도 모른 채 경찰에 희생당한 사건이 있었다.

잦은 스와팅 때문에 경찰이 장난전화로 치부하다가 오히려 사상자를 내는 경우도 있다. 이전에 비슷한 장난 전화를 걸어 왔던 주소지에서 인질 신고가 왔지만 경찰이 출동하지 않은 것이다. 스마트폰과 게임 등 SNS 문화에 익숙한 유년시절부터 교육과 계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