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제1호 상생형지역일자리 선정… 1만2000개 신규 창출 기대

양세훈 기자
입력일 2020-06-15 17:00 수정일 2020-06-15 17:00 발행일 2020-06-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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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총 5754억원 투자...산업생태계 조성 및 근로자 복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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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일자리 공장 건설 현황 지난 10일 기준 24.3%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광주형일자리가 ‘제1호 상생형지역일자리’로 선정됐다. 3년간 총 5754억원이 투자돼 1만20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번 선정으로 광주형일자리 사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넘어 정부 차원의 공고한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됐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차 상생형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심의위)를 개최하고 광주형일자리를 제1호 상생형지역일자리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상생형지역일자리는 통상적인 기업투자, 일자리 창출을 넘어 노·사·민·정 간 사회적 대타협에 기반해 지속가능한 양질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유형의 사업이다. 지난해 ‘상생형지역일자리 모델 확산 방안’을 발표한 이후, 올해 4월 ‘국가균형발전 특법법’ 개정으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광주형일자리 외에도 현재 밀양·구미·강원 등에서 추진 중이다.

이번에 제1호로 선정된 광주형일자리 사업은 근로자 임금을 줄인 대신에 복리후생을 늘린 사업이다.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일원에 3년간(2019~2021년) 총 5754억원이 투자되며, 지난 10일 기준으로 생산공장은 24.3%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양산은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해 2022년부터 연간 7만대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고용인원은 약 1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특히 간접 고용효과를 포함할 경우, 지역에 약 1만2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적정 근로조건 및 동반성장에 대한 사회적 대타협에 기반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평가된다.

정부는 공동복지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광주형일자리의 성공을 위해 연구개발(R&D), 부품인증 등 관련 지원으로 자동차생태계를 조성,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근로자를 위해 노사동반 성장지원 센터 및 직장 어린이집 건립 등을 지원한다. 또한, 지역과 상시적으로 소통해 사업 추진 시 발생하는 애로사항 해결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성윤모 장관은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지역 부품업체 참여로 광주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제고되고, 산업 측면으로는 23년만에 국내 완성차 공장 유치를 성사시켜 완성차 생산에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제1호 선정에 이어 상생협약을 체결한 다른 지역에서도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심의·선정 작업을 진행, 지역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고,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형일자리로 불거진 노동계의 갈등도 주목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광주형일자리가 양질의 일자리가 아닌 임금의 ‘하향 평준화’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한국노총은 광주형일자리는 산업 고도화와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하이 로드’ 전략이라며, 민주노총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양세훈 기자 twonew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