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백제의 미소 길’은 산림휴양 최적지

임병량 명예기자
입력일 2020-06-11 17:06 수정일 2020-06-11 17:12 발행일 2020-06-1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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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미소길
‘백제의 미소 길’에서 한 가족이 산책하고 있다.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은 대부분 사계절 피톤치드가 충만해서 산림욕 하기에 좋은 곳이다. 노약자들은 친환경 시설과 깨끗하게 보존된 숲이 함께 어우러진 자연을 즐기면서 안전하게 산행 할 수 있어 좋다.

지난 5일 국립 용현자연휴양림(충남 서산시 운산면 마애삼존불길 339)에는 숙박한 사람들은 없었지만, 가족 단위로 산행하는 모습이 간혹 눈에 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은 휴양림이나 계곡을 많이 이용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

용현계곡에는 백제의 미소 국보 84호 서산마애삼존불과 보원사지가 있다. 보원사지 주변은 도로 포장을 비롯해 정비작업을 하고 있어 어수선하지만, 공사가 끝나면 새로운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자랑할 것이다. 마애불은 자연암벽에 만든 불상을 말하고 삼존불은 입상 보살과 반가 보살이 함께 있는 불상으로 ‘백제의 미소’라고 부른다.

용현자연휴양림 속의 ‘백제의 미소 길’은 6.5km가 숲으로 둘러싸였다. 이곳은 여름철에도 그늘진 곳으로 걸을 수 있다. 관리사무소에서 퉁퉁 고개 쉼터까지는 약 5km, 등산객이 쉴 수 있도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정자가 있다. 정자에서 내려다본 산책길은 산림휴양 최적지로 손꼽힌다고 방문객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석문봉(653m) 고갯길을 통해 퉁퉁 쉼터에 도착한 70대 어르신은 “이곳 휴양림 길은 아는 사람만 다니는 길입니다. 젊은 사람들보다 나이 든 사람이 걷기에 안성맞춤인 길입니다. 산책길에 굵은 모래를 깔아서 사계절 언제나 걷기에 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임병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