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아오키(靑木) 법칙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0-05-06 14:12 수정일 2020-06-09 11:28 발행일 2020-05-07 19면
인쇄아이콘
20140831000025_0_99_20140831101004

아오키 미키오는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의 의원회장을 역임했던 정치인이다. 이 사람이 내각 지지율, 즉 총리 지지율과 자민당 지지율을 합해 총 지지율이 50%를 밑돌 경우 정권 유지가 힘들다는 주장을 한 것이 이른바 ‘아오키 법칙’이다. 

즉, 내각과 정당의 지지율을 합해서 50%가 넘지 못하면 정권 퇴진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현재 일본 정가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70년대 이후 일본에서 5년 넘도록 총리직을 역임한 정치인은 나카소네 야스히로(1982~1987년)와 고이즈미 준이치로(2001~2006년) 단 두 명 뿐이다. 나카소네의 재임 시 지지율은 평균 48%, 고이즈미는 이보다 높은 56%를 보였다. 아오키 법칙에 의하면 이런 높은 지지율 덕분에 수상직은 물론 집권당의 권위가 유지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본인과 부인을 비롯해 숱한 이슈와 스캔들에도 꿋꿋하게 높은 지지율을 지켜오고 있는 아베 신조 정권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다시금 ‘아오키의 법칙’이 재조명되고 있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