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코멘트] 뮤지컬 ‘차미’ 유주혜·이봄소리·최성원·서경수가 추천하는 넘버는?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20-04-10 19:00 수정일 2020-04-10 19:00 발행일 2020-04-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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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시대의 오롯이 나로 서기와 Love Yourself 뮤지컬 '차미', 우란문화재단 개발 및 트라이아웃 거쳐 본공연
이지나 예술감독, 박소영 연출작! 차미호 역의 유주혜·함연지·이아진, 차미 이봄소리·정우연·이가은, 김고대 최성훈·안지환·황순종, 오진혁의 강영석·서경수·문성일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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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차미’ 2019년 트라이아웃 공연(사진제공=우란문화재단)

초라하기만 한 현실의 나와 내가 되고 싶은 나의 ‘간극’은 어쩌면 스스로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뮤지컬 ‘차미’(4월 14~7월 5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는 깊어만 가는 취업절벽, 한없이 추락하기만 하는 자존감, 포기해야할 것이 늘어만 가는 현실, 점점 존재감을 잃어가는 나, 그래서 더 간절해지는 인정욕구(많은 이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 대해 다룬다.

평범하고 소심한 취업준비생 차미호(유주혜·이아진·함연지, 이하 시즌합류·가나다 순)차미호와 ‘내가 되고 싶은 나’로 만들어낸 SNS 속 차미(@Cha_ME, 이가은·이봄소리·정우연), 아날로그 감성의 소유자 김고대(안지환·최성원·황순종), 완벽하지만 모든 것이 지루해져 새로운 자극을 원하는 오진혁(강영석·문성일·서경석)이 엮어가는 ‘나 다운 나 찾기’ 여정을 따른다.

뮤지컬 차미
뮤지컬 ‘차미’ 출연진. 왼쪽부터 1단 차미호 역의 유주혜·함연지·이아진, 2단 차미의 이봄소리·정우연·이가은, 3단 김고대의 안지환·황순종·최성훈, 4단 오진혁의 서경수·강영석·문성일(사진제공=페이지원)

저마다의 정체성 찾기 여정을 다룬 ‘차미’는 유쾌하고 쾌활하게, 더불어 진중하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인정하는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오롯이 나로 서기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의 팬데믹으로 우울하기만 한 일상에 웃음 전하는 뮤지컬 ‘차미’는 ‘어쩌면 해피엔딩’ ‘베르나르다 알바’ ‘사랑의 끝’ 등을 발굴한 우란문화재단 창작지원 프로젝트 ‘시야 플랫폼: 작곡가와 작가 프로그램’의 2016년 개발작이다.

2017년 ‘미, 마이셀프 앤 차미’, 2019년 ‘차미: 리부트’라는 제목으로 두번의 트라이아웃 공연으로 관객을 만났다.

두 번의 트라이아웃부터 함께 한 조민형 작가·작사가, 최슬기 작곡가를 비롯해 ‘렁스’ ‘여신님이 보고 계셔’ ‘태일’ ‘섬’ ‘오만과 편견’ 등의 박소영 연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더 데빌’ ‘아마데우스’ ‘광화문연가’ 등의 이지나 예술감독이 전하는 두번의 트라이아웃과 달라진 점은 ‘미호답고’ ‘차미다운’ 주체성 강화다.

팝을 비롯해 록, 랩, 국악, 탱고 등 다양한 장르들로 꾸린 넘버에는 고대 캐릭터를 보완하기 위한 곡과 진혁과 고대 사이의 대립을 표현하는 곡이 추가됐다.

‘차미’는 있는 그대로의 나와 ‘내가 되고 싶은 나’라는 필터를 낀 나, 어쩌면 스스로만 느끼는 그 간극 혹은 허상을 줄이거나 걷어냄으로서 연대하고 성장하며 이 시대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14일 개막을 앞두고 뮤지컬 ‘차미’의 차미호 역으로 무대에 오를 채비 중인 유주혜, 차미 이봄소리, 김고대 최성원, 오진혁 서경수가 ‘브릿지경제’에 작품에 대한 소개와 추천 넘버를 보내왔다.

유주혜 이봄소리
뮤지컬 ‘차미’ 중 차미호 역의 유주혜(왼쪽)와 차미 이봄소리(사진제공=페이지원)

차미호 유주혜의 추천 넘버 ‘No.11 너를 원해’“들을 때마다 위로가 되고 배역을 넘어 ‘유주혜’라는 사람이 들을 때도 따뜻해지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넘버예요. ‘차미’는 트라이아웃부터 참여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녹아 있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즐기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차미 이봄소리의 추천 넘버 ‘No.6 모두 원해’“제가 제일 좋아하는 넘버이기도 해요. 리듬부터 신나고 정말 특이한 춤도 많이 추거든요. 고생을 많이 한 만큼 이 신이 계속 기다려져요. 진짜 재밌고 뭔가 폭발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그리고 ‘차미’는 ‘Love yourself’라는 메시지를 재밌고 통통 튀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서경수 최성원
뮤지컬 ‘차미’ 중 오진혁 역의 서경수(왼쪽)와 김고대 최성원(사진제공=페이지원)

김고대 최성원의 추천 넘버 ‘No.15 스크래치’“누구든 듣고 나면 공감하고 힘이 되는 넘버예요. ‘차미’는 정말 트렌디하면서도 유쾌하고 즐거운 작품이에요. 개인적으로 무대를 떠나 있었던 기간이 조금 길었죠. 하지만 그 오랜 공백을 전혀 알아채지 못하실 만큼 첫 공연부터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오진혁 서경수의 추천 넘버 ‘No.11 너를 원해’“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아름다운 세레나데에 담아 놓은 느낌이에요. 멜로디가 제 심장을 몽글몽글하게 합니다. ‘차미’는 SNS라는 신선한 소재를 통해 관객들에게 ‘나를 사랑하자’는 명확한 메시지를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전하는 작품입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