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코로나19 사태도 감염 예방수칙 지키면 충분히 극복

송봉선 명예기자
입력일 2020-03-19 17:53 수정일 2020-03-19 17:57 발행일 2020-03-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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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공감>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 두달이 넘었다. 우리나라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유럽과 미국은 초비상이 걸렸다. 이탈리아는 6000만명 전 국민의 이동을 제한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5대양 6대주 모든 국가가 코로나19로 출·입국을 제한 또는 폐쇄하여 말 그대로 지구촌 전체가 창살없는 감옥이 되어버렸다.

이처럼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도 예방수칙을 국민 모두가 철저히 지킴으로써 이겨낼 수 있다. 외출할 때와 외출 후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하고 철저한 손씻기는 기본이다. 집단 집회는 절대 있어서는 안될뿐만 아니라 철저한 단속이 요망되는 행위이다.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 시설 출입도 자제해야 한다.

대구와 경북은 전국 확진자수의 90%에 육박한다. 이는 발병 초기에 신천지 교인들이 집단 예배집회를 강행하고, 의료진의 검사 거부 등 감염 예방수칙을 무시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피해자가 많은 지역일수록 그만큼 방역당국의 예방수칙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종교인답게 스스로 비종교인의 모범이 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몇몇 지각없는 교인들의 수칙위반 행동이 엄청난 재앙으로 번진 것이다.

경칩이 지난 산과 들에는 봄이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면역력과 추위에 약한 어르신들은 겨울동안 동면하다시피 지내다가 훈훈한 새 봄을 맞아 친구들과 어울려 막걸리잔 나누며 정담을 주고 받는 기쁨을 일단 미루어 두고 다시 동면으로 들어가야할 것 같다. 이 길만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하루라도 빠르게 잃어버린 봄을 되찾는 첩경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도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체계가 다른 국가의 모범이 된다고 했다. 감염 확산이 조금 수그러들었다고 방심해서는 안된다. 방역 당국의 예방수칙을 국민 모두가 합심해 지키도록 협력하고 감기, 발열 등 의심증세가 있거든 바로 보건소나 1339로 연락하여 지시에 따라야한다. 그리하여 창살없는 감옥으로부터 빨리 벗어나 활짝 핀 꽃과 함께 웃음으로 새 봄을 맞이해야겠다.

송봉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