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 같은 간편식(HMR)’ 대세

김승권 기자
입력일 2020-03-10 11:29 수정일 2020-03-10 11:29 발행일 2020-03-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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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가든 등심 불고기 제품 (사진=SG다인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접촉을 하지 않는 이른바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HMR(가정식 대체 식품) 제품 소비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던 소비자들이 유명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를 간편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를 점차 찾는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프리미엄 HMR 브랜드인 셰프스 테이블에 따르면, 삼원가든 등심 불고기의 전월 대비 2월 판매량은 350%나 증가하고 삼원가든 갈비 곰탕과 미로식당 떡볶이는 일시 품절되는 등 HMR 전체 제품 판매량이 전월 대비 64%이상 증가했다.

셰프스 테이블은 외식 전문기업 SG다인힐의 HMR 제품 연구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신개념 HMR 브랜드다. 유명 레스토랑과 셰프의 시그니처 메뉴를 그 맛 그대로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HMR 제품을 연속해 선보이며 미식가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 밀키트 업체인 프레시지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22% 증가했다. 인기 품목으로는 블랙라벨 스테이크와 감바스 알 아히요, 우삼겹 순두부찌개 등이 꼽힌다.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쿡킷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인기 제품으로는 해물짬뽕전골, 밀푀유나베, 칠리·크림 반반새우, 쿵팟퐁커리 등이 있다. 최근 주문량이 몰리면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오는 29일까지 16개 메뉴 가운데 절반이 품절된 상태다.

SG다인힐 박영식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이 길어짐에 따라 집에서도 유명 셰프의 시그니처 메뉴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셰프스 테이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