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코로나19 73%가 집단발생...신천지 63.5% 차지"

박명원 기자
입력일 2020-03-07 14:58 수정일 2020-03-07 20:36 발행일 2020-03-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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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부본부장 '확진자 5,766명으로 어제에 비해서 438명 증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사진=연합)

국내 코로나19 확진 사례 중 73%가 집단발생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63.5%는 신천지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오후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권준욱 부본부장은 “전국적으로 집단발생 연관성을 확인한 경우가 약 73%”라며 “세부적으로는 63.5%가 신천지 교도와 신도들과 관련이 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대구 및 경북지역 신천지 신도들의 경우 양성률이 40% 이상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권 부본장은 “신천지 신도들과 관련된 건은 유증상자를 중심으로 거의 90%에 가깝게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숫자를 자료를 통해 명확하게 말히긴 어렵지만 전체 규모 중 87% 정도 검사를 완료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대구 한마음아파트를 코호트 격리 조치해 주민들을 15일동안 격리하기로 했다. 142명 거주자 중 94명이 신천지 신도로 확인됐고,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권 부본부장은 “한마음아파트는 코호트 격리, 즉, 동일집단격리대상이 되는 곳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했고, 낮은 연령대의 신천지 교도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환자가 더 나올수 있는 상황이어서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2차 3차 전파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집단발병 사례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권 부본부장은 “집단발생의 많은 수가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아직도 신규사례 또 조사가 진행 중인 사례들이 있기 떄문에 전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명원 기자 jmw202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