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공문십철(孔門十哲)

브릿지경제 기자
입력일 2020-03-08 14:50 수정일 2020-03-25 18:37 발행일 2020-03-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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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문십철

중국의 고대 성현인 공자(孔子)의 뛰어난 10명의 제자를 일컫는 말이다. <논어> 선진편에 나온다. 덕행이 뛰어났던 안연과 민자건 중궁 염백우, 언어에 뛰어났던 자공과 재아, 정사에 밝았던 연유와 계로, 그리고 학문에서 일가를 이룬 자유와 자하 등 10명의 제자를 후대인들은 ‘공문십철’이라고 불렀다. 논어에서는 덕행과 언어 정사 학문 이 네 개 분야를 ‘공문4과(科)’라고 불렀다. 공자의 제자로 인정받으려면 그의 문하에서 이 4개 분야는 꼭 익히고 평가를 받아야 했다는 것이다.

공자의 제자 범위를 공문십철 보다 넓히면 ‘72현(賢)’이 있다. 공자는 춘추전국 시대에 노나라라는 작은 변방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는 노나라의 생존과 부흥을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노나라는 다른 나라에서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나라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노나라는 공자의 권고를 따르지 않아 회복 불능의 실정(失政)으로 무너졌고, 이에 실망한 공자는 55세부터 중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다른 나라 위정자들에게 올바른 정치에 관해 조언해 주는 삶을 살게 된다. 그 때 공자를 흠모해 그의 뒤를 따르던 제자들 가운데 72명을 이르는 말이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