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감사하며 사는 인생은 후회가 없다

이무선 명예기자
입력일 2020-03-06 10:07 수정일 2020-03-12 13:24 발행일 2020-03-06 15면
인쇄아이콘
<시니어칼럼>
이무선기자
이무선 명예기자

화날 때 말을 많이 하면 대개 후회거리가 생기고 그때 잘 참으면 그것이 추억거리가 된다. 화가 날 때는 침묵하는 게 좋다. 불길이 너무 강하면 고구마가 익지 않고 껍질만 타는 법이다.

살다보면 기쁘고 즐거울 때도 있고 슬프고 괴로울 때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결코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않는 것은 즐거움과 기쁨엔 깊이가 없지만 고통에는 깊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즐거움은 그 순간이 지나면 금새 잊혀지지만 고통은 우리의 마음속 깊이 상처를 남기고 그로 인해 배우고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감정이 격할때는 한걸음 물러서서 치밀어 오르는 화를 일단 참는게 좋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억지로라도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라. 뭔가 그럴만한 사정이 있어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고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는다면 실수하거나 후회할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불길이 너무 강하면 정작 익어야 할 고구마는 익지 않고 그 고구마마저 태워 버려 먹을수 없는 것처럼 화는 우리를 집어삼킬수 있다. ‘말하기는 더디하고 듣기는 속히 하라’는 교훈처럼 화가 날 때 우리의 생각과 말을 성능좋은 브레이크처럼 꼭 밟아보라. 그리고 서서히 브레이크에서 발을 뗀다면 무리없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유대인 사회에서는 매일 100가지 이상 감사할 거리를 찾는다고 한다. 100가지를 찾으려면 인생사 모든 게 감사할 일로 넘칠 것이다. 불평 불만이 있을 리 없고 웃음꽃이 피지 않을 수 없다. 반대로 불평불만이 없으니 감사거리 찾기가 그만큼 쉬울 것이다. 감사가 최고의 항암제라는데 100가지가 아니라도 10가지라도 찾아보면 어떨까 싶다.

나를 태어나게 해준 부모, 나한테서 태어나준 자녀는 매일 감사 항목에 넣어도 될 것 같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음에도 표한하지 않는것도 문제다. 윌리엄 아서워드는 “감사를 느끼기만 하고 표현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마치 선물을 포장한 채 주지않고 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한국인들은 가족한테 그런 말 하는것을 쑥스러워 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 가족에게 그런 표현 가장 많이 해야 함에도 입을 다물어버린다.억지로 연습해서라도 말하는 습관을 기르면 좋겠다.

이제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사랑해야지, 언젠가 우리는 다 길 떠난 나그네들이나 다름없다.

후회 없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무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