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문학작품’ 뮤지컬로 변주되다! ‘데미안’ ‘비아 에어 메일’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20-03-04 17:00 수정일 2020-03-04 18:26 발행일 2020-03-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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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Board]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바탕으로 한 뮤지컬, 오세혁 작가·다미로 작곡가·이대웅 연출, 정인지·김바다·유승현·전성민·김현진·김주연 출연
생텍쥐페리 '야간비행'을 바탕으로 한 '에어 비아 메일'(Air Via Mail), 김동연 연출, 송원근·나하나·황만익·김유정 출연
뮤지컬 데미안과 비아 에어 메일
뮤지컬 ‘데미안’과 ‘비아 에어 메일’(사진제공=컨텐츠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방탄소년단의 2016년 앨범 ‘WINGS’에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진 헤르만 헤세의 그 유명한 소설 ‘데미안’과 ‘어린왕자’의 생텍쥐페리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두 번째 작품 ‘야간비행’이 뮤지컬로 변주된다.

‘데미안-폐허에서 빛나는 별’(3월 7~4월 26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이하 데미안)과 ‘비아 에어 메일’(Air Via Mail, 3월 7~15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은 급격한 발전으로 변화 속도 또한 빠른 세상에서 존재론적 측면에서의 자아를 찾고 자신의 꿈에 다가서려는 이들의 이야기다.

뮤지컬 데미안
뮤지컬 ‘데미안’ 출연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인지, 김바다, 전성민, 유승현, 김주연, 김현진(사진제공=컨텐츠원)

‘데미안’은 고정된 배역 없이 두 명의 배우가 싱클레어도 되고 데미안도 되는가 하면 불량한 친구 크로머, 피스토리우스, 에바 부인, 싱클레어의 아버지 등도 되는 독특한 형식의 2인 뮤지컬이다.

캐릭터들은 남녀 구분도 없다. 남다른 감수성과 예민함의 소유자인 소년 싱클레어, 그의 성장 길잡이가 돼주는 데미안은 선과 악을 넘어 오롯이 나로서 성장하는 여정을 함께 한다.

대학 동기로 뮤지컬 ‘홀연했던 사나이’ ‘전설의 리틀농구단’ 등으로 호흡을 맞춘 오세혁 작가와 다미로 작곡가·음악감독의 콤비작으로 ‘낭독뮤지컬 어린왕자’ ‘쓰릴미’ ‘아랑가’ 등의 이대웅 연출이 힘을 보탠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난설’ ‘마리 퀴리’ ‘언체인’ 등의 정인지, 최근 드라마 ‘본대로 말하라’의 ‘그놈’으로 눈길을 끌었던 ‘오펀스’ ‘나쁜 자석’ ‘벙커트릴로지’ 등의 김바다, ‘전설의 리틀 농구단’ ‘브라다스 까라마조프’ ‘리틀잭’ ‘달과 6펜스’ 등으로 오세혁 작가·다미로 음악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유승현, ‘베르나르다 알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의 전성민, ‘쓰릴미’ ‘영웅’ ‘마이 버킷리스트’ 등의 김현진, ‘낙랑긔생’ ‘줄리앤폴’ ‘시련’ ‘인터뷰’ 등의 김주연이 출연한다.

‘비아 에어 메일’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지원사업인 ‘2019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선정작이다. 항공 우편 조종사였고 아르헨티나 항공 우편 회사(Aeroposta Argentina Company)의 관리자로 일하기도 했던 작가 생텍쥐페리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야간비행’과 1920년대 항공 기록, 비행사들의 운항 일지 등을 모티프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예상치 못한 태풍에 휩쓸려 방향을 잃고 표류하게 되는 항공우편기 파일럿 파비앙과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노래로 풀어내고자 하는 작곡가이자 파비앙의 아내 로즈, 기술발전과 고도화된 문명사회에서 소외되는 사회적 약자 메일 보이 그리고 파비앙의 든든한 지원군인 리베르 항공우편국 리비에르 국장의 이야기가 5인즈 라이브밴드 사운드에 실린다.

7. Via Air Mail 포스터_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뮤지컬 ‘비아 에어 메일’(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절망 속에서도 자신의 책무를 다하고자, 일상을 지키고자, 꿈에 닿고자 치열하게 고군분투하는 개인의 소멸과정을 통해 과당경쟁으로 발전하는 사회, 최첨단화되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뮤지컬 ‘신과함께-저승편’ ‘환상동화’ ‘귀환’ ‘알앤제이’ ‘프라이드’ 등의 김동연 연출작으로 ‘스토리 오브 마이라이프’ ‘쓰릴미’ ‘시라노’ ‘키다리아저씨’ 등의 송원근, ‘리지’ ‘시라노’ ‘시데레우스’ 등의 나하나, ‘톡톡’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등의 황만익, ‘빨래’ 등의 김유정이 출연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