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간호장교 75명 "부임과 동시에 코로나19 확산 막기위해 대구로"

박명원 기자
입력일 2020-03-03 17:06 수정일 2020-03-03 17:28 발행일 2020-03-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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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신임 간호 장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1일 자로 소위로 임관한 이들 간호장교 75명은 3일 임관식 후 대구지역에 투입된다. (연합)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신임 간호장교 75명이 임관식을 마친 뒤 코로나19 방역활동을 위해 대구로 출발했다.

국방부는 3일 오전 11시 정경두 장관 주관으로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제60기 졸업 및 임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60기 간호장교는 2016년 입학해 4년간 간호사관생도로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지난해 2월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했다. 신임 장교는 총 75명으로 육군 69명, 공군 3명, 해군 3명이다. 남성은 총 7명이다.

국방부는 신임 간호장교들이 임관식을 마친 후 국가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간호장교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대구로 이동한다며 국군의료지원단의 일원으로 코로나19 대응 임무에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되는 국군대구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당초 9일로 예정됐던 임관식도 이날로 앞당겨졌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축사를 통해 “선배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국군대구병원에서 첫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해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함께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를 이겨내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은 국민에게 깊은 감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 국민과 장병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굳은 결의로 임지에서 임무를 수행하기를 바란다”며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는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간호장교로 활약했던 1천257명의 선배 전우들은 열악한 상황에서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임관식에서서 신나은(육군 간호) 소위가 대통령상, 김서랑(육군 간호) 소위가 국무총리상, 이진주(공군 간호)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임관식 행사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군내 유입 차단을 위해 가족과 외부 인사 초청 없이 교내 행사로 열렸다.

박명원 기자 jmw202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