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지난해 재무실적 발표…손실규모↓·부채비율↑

전혜인 기자
입력일 2020-03-03 11:06 수정일 2020-03-03 11:15 발행일 2020-03-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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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결산실적이 매출 25억 달러와 영업이익 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은 유가 하락에 따라 전년 대비 3억5000만 달러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생산시설에 대한 집중적 원가관리 등으로 매출원가와 일반관리비가 하락하며 전년과 유사한 실적을 유지했다.

지난해 석유공사는 7000만 달러의 당기순손실을 이어갔다. 이는 전년 10억5000만 달러 손실에 비해 93% 이상 축소된 것으로 지난 2011년 이후 9년만에 최소 수준의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석유공사 측은 “지난해 3월 비상경영 선포 이후 비용감축 등 자구노력의 성과”라며 “나이지리아사업 서명보너스 전액 회수, UAE 할리바광구 조기생산, 쿠르드사업 현안 해결, 동해가스전 생산연장 등으로 경영 흐름상의 긍정적 전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차입금을 1억8000만 달러 감축하고 전체 부채도 전년 대비 3000만 달러 증가하는 수준으로 억제했으나, 세후순손실 및 파생상품손실 발생으로 1억7000만 달러의 자본 감소가 발생하면서 부채비율은 전기 대비 733%p 증가한 3021%를 기록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지난 1월 매각계약을 체결한 북해 톨마운트에 이어 비핵심자산 합리화와 재무적 투자자 유치 노력을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이 성공할 경우, 올 연말 부채비율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가 하락세가 장기화 될 경우의 변동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