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유치원·초중고 개학일 2주 연기…국내 누적환자 4000명 돌파

박명원 기자
입력일 2020-03-02 16:16 수정일 2020-03-02 17:26 발행일 2020-03-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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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코로나19 대응 위한 교육 분야 학사운영 및 지원방안 발표
방역대책본부 "국내 코로나19 치명률 0.5%…80세 이상 3.7%로 최다"
'개학 2주 추가 연기' 발표하는 유은혜 부총리<YONHAP NO-4379>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개학 추가연기를 발표하고 있다(연합).

코로나19 국내 확산에 따라 전국 유치원·초중고 개학일이 오는 9일에서 23일로 2주일 추가 연기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학생의 감염을 방지하고 가정 및 지역사회 전파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개학 연기에 따라 교육부는 여름·겨울방학을 우선 조정해 수업일수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후 추가 휴업이 발생하는 경우 법정 수업일을 10%(유 18일, 초중고 19일) 범위에서 감축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 대책이 진행중인 가운데 국내 누적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프리핑을 열고 “전일(1일 오후 4시)부터 오늘 0시까지 추가 확진자가 476명 발생해 총 확진자수는 421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경우 전일 대비 4명 늘어 26명으로 증가했고 진단검사중인 유증상자는 3만3799명으로 집계됐다. 격리해제 환자의 경우 이날 오전 87년생 남성과 2015년 여성이 퇴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대구에서 3146명의 확진자가 발생, 전체의 73.3%를 차지했다. 이어 경북이 630명(14.7%), 경기 93명(2.2%), 서울 93명(2.2%), 부산 87명(2.0%) 등 순이다.

확진자의 성별·연령별 현황을 보면 여성 확진자가 2621명으로 남성(1591명)보다 1000여명 더 많았다.

정 본부장은 “연령별 환자 수를 보면 9세 미만이 32명으로 0.8%, 10대가 169명으로 4%로 나타났다”며 “20대는 가장 많은 29.3%로 신천지 교회에 교인들 중 2·30대 여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고 분석했다.

치명률의 경우 전체 평균은 0.5%에 머물렀지만 50대 이상부터는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50대의 경우 치명률은 0.6%, 60대는 1.1%, 70대 3.1%, 80대 이상 3.7%로 나타났다. 80대 이상의 경우 평균보다 7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정본부장은 “현재 고위험군은 65세 또는 50세 이상과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라며 “우선적으로 중증치료가 가능하게끔 병상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사망률을 줄이는 것을 우선하도록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명원 기자 jmw202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