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가정간편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영양성분은 부족하고 나트륨 함량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볶음밥, 컵밥, 죽 등 가정간편식(HMR)의 영양성분을 조사한 결과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등이 1일 영양성분기준치에 비해 모두 낮아 한 끼 식사 대용으로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18일 밝혔다.
조사결과 가정간편식 제품의 1회 제공량 당 평균 열량은 324㎉로 주요 섭취연령(19~29세) 남자의 1일 에너지 필요량(2600㎉)의 12.4%수준에 불과했다. 편의점 도시락(750㎉, 28.8%)과 라면(526㎉, 26.3%) 등 유사 식사류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또한 평균 단백질-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낮고, 평균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대비 다소 높은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영양 불균형 우려가 있었다.
나트륨 함량은 제조사별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가정간편식은 라면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1586㎎)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볶음밥은 CJ제일제당의 ‘쉐프솔루션 햄야채볶음밥’(1540㎎), 컵밥은 CJ제일제당의 ‘부대찌개 국밥’(1530㎎), 죽은 서울요리원의 ‘사골쇠고기 야채죽’(1310㎎)으로 조사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간편해서 한 끼 식사대용으로 즐겨 찾는 가정간편식이지만 맛과 영양, 그리고 건강도 챙기려면 열량, 나트륨 등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