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 내부청렴도 높이기 대책 마련에 나선다

박명원 기자
입력일 2020-02-13 16:10 수정일 2020-02-13 16:10 발행일 2020-02-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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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2019년 청렴도 평가결과 공개…\"순위는 상승, 내용면에서는 좋지 않아\"
산업재해예방안전보건공단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실시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청렴도 측정 결과 2018년 대비 1단계 상승한 3등급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부청렴도의 경우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 등급인 5등급에 머물러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안전보건공단에 대한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 정책고객 평가 등을 실시했다.

본지가 입수한 평가결과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안전보건공단은 “전년대비(2018년) 0.01점 소폭 상승했지만 동일 평가그룹 평균이 전년대비 0.03점 하락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1등급이 상승한 3등급”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 내용별 청렴도를 보면 외부청렴도의 경우 0.23점이 올랐지만 내부청렴도는 0.08점, 정책고객평가는 0.75점 하락했다.

내부청렴도의 경우 청렴문화 항목에서 0.44점이 하락해 7.58점을 기록했다. 같은 그룹 평균점수는 8.12점이다.

특히 금품·향흥·편의경험률은 2018년 대비 2.23점이나 올랐다. 공개된 사례를 보면 A직원의 경우 “상급자 등 관련자가 먼저 요구해서 금품·향응을 제공했다”고 응답했다.

B직원은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금품·향흥을 제공했다고 답했다.

공단 감사관실 관계자는 내부청렴도 하락에 대해 “젊은 직원들이 늘어나다 보니 솔직한 답변들이 늘어났다”며 “긍정적인 효과로 보고 있다.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외에도 부당업무지시 빈도가 2018년 대비 4.69점, 부당업무지시 경험률은 2.79점 증가하기도 했다.

공단은 이번 청렴도 평가에 대한 총평을 내고 “공단의 청렴도는 제자리 수준이나 동일그룹(Ⅱ) 평균의 하락(-0.03점)으로 상대적으로 순위만 상승해 내용면에서는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박명원 기자 jmw202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