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일째 확진자 없어…감염 전문의 "낙관할 상황 아니다"

박명원 기자
입력일 2020-02-13 15:18 수정일 2020-02-13 15:19 발행일 2020-02-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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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기준 추가 확진자 없이 총 확진자 28명 유지…670명 검사중
이재갑 한림대 교수 "낙과하기 어려운 상황, 중국환자 입국 막아야"
'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YONHAP NO-3005>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국내 28번 환자가 지난 10일 발생한 이후 3일간 추가 환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13일 오전 9시 기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국내 발생 확진자는 총 28명이며 진단검사 중인 사례는 670건, 검사결과 음성 판명은 5099명이다. 전날대비 진단검사 중인 사례는 322명 줄어든 수치이며 1045명이 추가로 음성 판명을 받았다.

퇴원환자 역시 이날 기준 총 7명으로 확진자 중 25%가 완치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 방역당국은 “정부를 믿고 일상생활을 지속해 달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감염 전문가들은 계속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주에도 3일간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사례가 있다.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며 “중국 확진환자의 입국을 철저히 막아야 하고 확인해야 한다. 중국 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또 “국민들이 일상생활을 해도 되는 건 지역사회 감염을 철저하게 막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다만 너무 낙관론에 빠지게 되면 추후에 준비해야 하는 부분을 놓칠 수 있다. 아직 지역사회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명원 기자 jmw202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