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AI 스타트업 ‘비닷두’ 인수… 네이버 D2SF 통해 발굴

김상우 기자
입력일 2020-01-14 10:05 수정일 2020-01-14 14:10 발행일 2020-01-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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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네이버웹툰+비닷두

네이버는 기업형 액셀러레이터(CVC) D2스타트업팩토리(이하 D2SF)를 통해 성장한 ‘비닷두’(V.DO)를 자회사 네이버웹툰이 인수한다고 14일 밝혔다.

D2SF로 발굴된 스타트업이 인수된 사례는 이번까지 총 세 번이다. 앞서 네이버에 인수된 ‘컴퍼니AI’와 쏘카에 인수된 ‘폴라리언트’ 등이 있다.

비닷두는 지난 2017년 6월 설립된 컴퓨터 비전 분야의 AI(인공지능) 스타트업으로 서울대 석·박사 출신들이 주축 멤버로 자리하고 있다. 창업 이전인 2016년부터 D2SF 대학(원)생 기술 창업팀 공모전에서 자금과 멘토링 등을 지원받았다.

또한 CVPR, Kaggle, DARPA와 같은 글로벌 기술 챌린지에서 다수 입상해 기술력 고도화를 이뤄가고 있다. 창업 이후에는 네이버 D2SF가 투자,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사업 피드백, 홍보·마케팅 등의 각종 지원에 나서며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멀티 코드 인식 △골프 자세 분석 △멀티 CCTV 분석 등 다양한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비닷두 인수를 통해 AI·비전 분야의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웹툰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창작자들에게는 새로운 창작 원동력을, 독자들에게는 보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간 네이버웹툰은 콘텐츠와 기술 접목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AI는 물론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의 최신 기술들을 웹툰 콘텐츠에 접목하려 노력해왔다. 특히 AI 기반의 ‘자동채색’, ‘펜선 따기’ 기술로 NIPS, 시그래프 아시아 등 국제적인 학술대회에서 기술적 성과를 입증했다. 불법 복제 웹툰을 빠른 시간 내 감지하는 ‘툰레이더’의 경우 작가들의 창작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네이버웹툰의 기술 접목 결과물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 기반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기술로 새로움에 도전하는 인재들은 물론 스타트업들과 함께 웹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5년 설립한 D2SF는 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이자 국내 대표적인 기술 스타트업 전략 투자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까지 40여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네이버 D2SF는 앞으로도 네이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