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브, '유료방송 M&A 시대' 올인원 전략으로 몸값 높인다

정길준 기자
입력일 2020-01-12 14:50 수정일 2020-01-12 14:50 발행일 2020-01-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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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딜라이브 'ALL-IN-ONE' 복합미디어기업 변신
딜라이브 올인원 플랫폼.

딜라이브 디지털OTT방송은 2020년을 맞아 올인원 복합미디어기업으로 도약한다고 12일 밝혔다.

유료방송과 OTT 플랫폼, 생활편의 서비스를 딜라이브를 통해 모두 해결하는 올인원 전략이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무기다. 또 딜라이브라는 브랜드를 가치 있게 만들어 고객들이 딜라이브를 찾아오게 만드는 ‘밸류업’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딜라이브는 올해부터 양보다 질에 중점을 둔다.

신규가입자 유치 뿐만 아니라 기존 가입자를 위한 서비스 개선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한다. ‘방송-인터넷-VOD-OTT-홈서비스’ 5개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그로 인한 매출 상승과 가입자 유지 효과를 노린다.

고객들이 딜라이브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겪는 불편함을 빠르고 신속하게 해결해 주는 것은 물론, 미리 일어날 수 있는 불편함을 예측해 사전에 차단하는 활동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지난 2019년 70억원을 투자해 서버와 망 품질을 업그레이드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50억원을 조기 투자, 선제적인 망 개선을 통해 보다 원활한 서비스를 보장한다. 올해 말까지 셋톱박스 교체와 서비스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전체적으로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딜라이브플러스 OTT박스는 작년 말 기준 누적 판매 42만대를 돌파했다. 넷플릭스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무료 제공이라는 차별화로 2016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딜라이브플러스 OTT박스는 현재 140여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3만5000여편의 무료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앞으로는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킬러콘텐츠와의 협업으로 딜라이브플러스 OTT박스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딜라이브에서만 볼 수 있는 독자 콘텐츠를 강화할 방침이다.

딜라이브는 조직 시스템도 효율화 및 고객중심으로 재편했다.

영업, 마케팅, 기술 등 딜라이브의 모든 조직을 1부문, 3본부, 8실 체제로 편성했다. 신성장전략본부를 신설해 기존 홈서비스와 OTT의 조합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비스와 상품을 기획한다.

16개 지사는 지역을 기반으로 10개로 통합해 운영하며 딜라이브 중앙지사, 우리지사, 경동지사 등 고객들이 쉽게 인지하지 못하는 지사명은 종로중구·서대문지사, 경기북부지사, 경기동부지사 등 알기 쉽게 구분했다.

기존 딜라이브 홍보모델인 배우 조보아와 함께 1세대 아이돌 그룹 지오디의 가수 박준형을 새로운 딜라이브 모델로 영입했다.

딜라이브는 올인원 문구가 들어간 새로운 B.I도 확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들과 지역민들에게 단순한 케이블방송사가 아닌 생활에 밀접한 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임을 강조하고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