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구글, AR콘텐츠 확산펀드 조성

정길준 기자
입력일 2020-01-12 09:46 수정일 2020-01-12 09:46 발행일 2020-01-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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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3 LG유플러스, 구글과 AR콘텐츠 협력한다
미국 라스베가스 CES 2020에 참석한 하현회 부회장이 전시장에서 구글 주요 경영진을 만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구글과 AR(증강현실)콘텐츠 분야에서의 협력을 공식화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AR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공동으로 출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고, 콘텐츠의 제작 및 글로벌 공급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VR(가상현실)콘텐츠에 제작 및 공동 투자를 통해 LG유플러스의 VR전용 플랫폼인 U+VR과 구글의 유튜브에 K-콘텐츠를 독점 공급해오고 있다. 작년 9월부터는 연간 180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세계 최초 5G 기반 문화공간인 ‘U+5G 갤러리’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공동 제작한 3D AR콘텐츠를 자사 고객에게 제공하고, 구글은 검색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의 통신사와 단말 제조사에 무관하게 서비스할 계획이다. 구글 검색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다양한 애니메이션 동작과 효과음 등은 LG유플러스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가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부터 관련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AR, VR 등 5G 콘텐츠 육성과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5G 혁신형 콘텐츠 제작·수급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개발에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최근 5년간 관련 분야에 집행한 연 평균 투자액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또 VR, AR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모바일 뿐만 아니라 ‘대형’, ‘고화질’에 강점이 있는 TV 플랫폼으로 확장해 유선 고객에게도 5G 차별화 서비스를 보장한다.

회사는 2019년 1만9000여편의 5G 전용 콘텐츠를 확보했다. AR을 적용한 엔터테인먼트, 교육, 홈트레이닝 콘텐츠와 VR을 접목한 공연영상, 게임, 웹툰 등의 혁신 콘텐츠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를 기반으로 이를 응용한 연관 산업의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작년부터 360도 입체 촬영 제작 기술을 보유한 미국 8i와 독점 제휴를 통해 4K 화질의 자체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AR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덱스터스튜디오와 멸종위기 동물을 선별해 실감형 AR 콘텐츠를 제작, 5G로 제공 중이다. 올해는 국내 최초로 AR스튜디오 2호점을 구축한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