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 "차기 회장, 전문성·경영역량 갖춰야"…정치권 낙하산 배제에 안도

정길준 기자
입력일 2019-12-18 16:18 수정일 2019-12-18 16:21 발행일 2019-12-18 99면
인쇄아이콘
1kt

KT노동조합이 지난 12일 이사회가 발표한 차기 후보 심사대상자 9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경영 쇄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앞으로의 회장 선임 절차에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18일 KT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우려했던 정치권 낙하산 가능성이 다소나마 배제됐다는 점에서 과거보다 진일보했다고 평가한다”며 “그러나 이제 겨우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첫 단추를 채웠을 뿐이다. 아직 절차가 남은 만큼 KT회장후보심사위원회와 이사회는 책임과 소명을 끝까지 완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성과 경영역량을 제대로 갖춘 후보만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KT를 이끌어 갈 수 있으며, 전 종사원이 납득하고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며 “그것이 주주가치까지 고려해야 하는 이사회의 역할에도 부합하는 방향이라고 확신한다. 노동조합은 CEO 선임과 관련해 이미 여러 차례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다시 한 번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KT노조는 △외부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 △ICT 전문성·경영역량 △경영 연속성 추구 능력 △통합의 리더십 등을 차기 회장이 갖춰야 할 필수 요건으로 내세웠다.

KT노조는 “노동조합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반복된 폐단을 청산하고, KT에 반드시 필요한 CEO를 선임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납득할 수 없는 CEO가 선임될 경우 상급단체인 한국노총 및 시민사회단체, 전 종사원과 힘을 모아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