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여행 통해 만나는 '새로운 나'… 인생 2막 정비를

오종선 명예기자
입력일 2019-12-19 14:41 수정일 2019-12-19 14:41 발행일 2019-12-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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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여행 이야기
여행대학의 강연에 참석자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다.

시니어의 여행 확산을 위한 국내 최초의 교육과정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협찬하는 여행대학의 ‘꿈꾸는 여행자 서울 열린 강연회’가 지난 11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여행대학에서 교육 총괄 책임자인 정상근 작가는 인사말을 통해 “여가 생활을 능동적으로 즐기는 60~70대 액티브 시니어들이 자유로이 여행을 설계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니어 꿈꾸는 여행자 과정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400여 명을 수용하는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오프닝 행사로 수료자들로 구성된 합창단의 합창을 시작으로 강원국 작가의 ‘여행을 기록하는 방법’에 대한 강의, 요트로 세계 일주한 김승진 해양모험가의 여행 이야기, 태원준 여행 작가의 세계여행 이야기, 조병주 성악가의 ‘시를 노래하다’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이날 강연회에서 특별히 인상에 남는 것은 80개국 250개 도시를 약 600일 동안 엄마와 함께 여행한 이야기였다. 스토리의 주인공은 어려운 형편에 삶을 유지하기 위해 음식점을 하던 엄마를 위로하고 환갑을 기념하기 위해 한달 예정으로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중국을 거쳐 동남아로 여정이 이어지면서 엄마의 여행에 대한 편견이 깨지고 심경에 변화가 왔다. 이에따라 유럽, 아프리카 대륙을 거쳐 아메리카 대륙까지 여행길은 넓어지고 길어지면서 무려 600일을 모녀가 함께 여행한 이야기였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사는 정철균(77) 씨는 이 강연을 듣고 “지금이라도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여행을 통해 인생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미소지었다.

오종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