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102세 어르신 건강 강연에 박수 절로

김종환 명예기자
입력일 2019-12-19 14:41 수정일 2019-12-19 14:41 발행일 2019-12-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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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어르신위로행사=김종환
모범 어르신 위안의 날 행사장에 모인 어르신들이 참석한 내빈 소개에 박수를 치고 있다. 김종환 명예기자

서울시내 경로당의 취약·모범 어르신 초청 위안의 날 행사가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렸다.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행사를 주최했다.

참석자는 서울시내 구별 지회장 25명, 지도사 팀장 23명, 노인대학장 25명을 비롯 500여명이 자리를 잡았다. 이날 노원구에서 참석한 102세의 어르신은 쟁쟁한 목소리로 건강하게 사는 법에 대해 5분간 열변을 토해 참석자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고광선 사무처장은 기조 연설에서 대한민국 경로당의 역사를 조목조목 열거했다. 고 처장에 따르면 처음에는 문화공보부 산하에 있던 경로당이 보건사회부로 이첩되면서 전국에 3360개의 경로당이 생겼다. 서울에도 22만명의 경로당 회원이 있으며 한 개 경로당에 평균 32명의 어르신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서울 마포구 효창동 경로당은 회원이 없고 취약해서 폐쇄할 지경에 있던 중 지금의 박기근 노인회장이 조직을 책임지면서 400여 명의 회원이 모이는 기적을 낳았다는 설명이다.

서울 경로당에는 200명의 복지 파트너가 각계 각층에서 경로당 어르신을 돌보고 있으며 지도사 100여 명은 각 경로당을 매월 순회, 경로당의 운영 실태를 파악하고 5개의 지도사항을 파악하면서 실태를 조사해 연합회에 서면으로 보고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경로당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것은 323년 전부터 대동강 부벽루로 시작해 마을마다 정자, 사랑방으로 확산되었고 1989년 노인복지법인으로 발전해 노인정이 경로당으로 변천했다는 설명이다.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도 처음에는 회원수 7만명으로 시작, 지금은 22만명에 이르렀다. 각 지회는 지회장, 부지회장, 사무국장, 경로부장이 맡아 운영되며 금년에는 경로부장이 38명이나 증원되어 각 경로당을 순회하고 있다. 각 경로당의 취약 계층 어르신은 지하철 택배 및 사회일자리를 맡아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

연설 뒤 위로연도 펼쳐졌다. 무용단, 댄스, 국악 공연이 이어지자 참석자들의 표정도 환해졌다. 공연의 흥겨움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는 가운데 식탁에는 불고기와 갈비, 각종 안주, 주류가 푸짐하게 놓여 잔치상을 연상케 했다.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는 이 행사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종환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