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올 시즌 호날두보다 낫다” … CIES 통계 순위로 유럽 17위 ‘월드클래스’

조성준 기자
입력일 2019-12-10 19:30 수정일 2019-12-10 19:30 발행일 2019-12-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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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ENGLAND-TOT-BUR/REPORT <YONHAP NO-0070> (REUTERS)
토트넘의 손흥민이 올 시즌 호날두를 앞서는 경기능력을 인정받았다. 사진은 지난 8일(한국시간) 번리와의 경기에서 70미터 폭풍 드리블로 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을 뮤리뉴 감독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칭찬하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토트넘의 손흥민이 이제 호날두를 넘어설 정도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10일(한국시간) 유럽 소재 35개 프로축구 리그 소속 선수들의 경기력을 지표화해 순위를 매긴 ‘2019-2020시즌 인스탯 퍼포먼스 인덱스’를 발표했다.

FIFA와 스위스 뇌샤텔대학이 공동설립한 CIES는 골, 도움 등 공격포인트는 물론 소속팀의 성적이나 포지션 등을 종합해 순위를 산정하는데, 손흥민은 이 랭킹에서 337점을 얻어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17위에 이름을 올랐다.

발롱도르 통산 6회 수상에 빛나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401점으로 넘볼 수 없는 1위에 올랐고, 아약스의 하킴 지예흐(377점)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킬리안 음바페(366점), 멘체스터시티의 리야드 마레즈(362점)가 뒤를 이었다.

한 대 메시와 신계(神界)의 축구선수로 불리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332점으로 공동 25위에 그쳐 손흥민 보다도 8계단이나 낮은 평가를 받았다. 손흥민은 파리 생제르맹의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와 리옹의 골 게터 멤피스 데파이와 순위가 같았다.

소속 리그별로 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은 전체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토트넘 선수들 가운데는 헤리 케인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순위다. 팀 동료인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공동 12위·329점), 공격형 미드필더 델리 알리(공동 13위·328점)가 손흥민의 뒤를 이었다.

지난 8일 번리와의 홈 경기에서 상데팀 골 에어리어 밖에서부터 70여m를 폭풍 드리블한 끝에 ‘인생 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은 매년 20골 안팎의 뛰어난 득점력과 도움 능력을 보여주며 토트넘의 보배로 자리잡고 있다. 올 시즌에도 벌써 10번 째 골을 성공하고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