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쓰레기 제로(0)’ 가미카스 마을

브릿지경제 기자
입력일 2019-11-26 14:13 수정일 2020-02-25 18:33 발행일 2019-11-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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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카미카스’라는 두메산골 마을이 있다. 도쿠시마 시내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청정마을이다. 인구 수는 1500명 남짓에 주민의 절반 가량이 65세 이상 노인들인 이 마을이 몇 년 전부터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주변 임업의 발달로 폐목재 등 다양한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골치거리였던 것을, 온전히 주민들이 힘을 모아 쓰레기 제로(0)의 세계적인 모범 마을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 마을은 폐플라스틱을 포함해 생활 쓰레기를 거의 배출 않는다. 마을 재활용함은 무려 45개로 나눠져 있다. 종이나 캔도 재질별로 분류된다. 플라스틱 병도 겉면의 라벨을 따로 떼어 버릴 정도다. 재활용하기 전에 주민들이 이미 집에서 용기나 병에 묻은 오물을 말끔히 씻어내 버리기 때문에 재활용함 자체도 깨끗하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쓰레기의 80%를 재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옷은 물론 장난감이나 인형 등 중고 물품은 주민들 간에 공유하고, 일부는 공업 공장으로 보내 재활용토록 한다. 이 마을은 2020년까지 ‘쓰레기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