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신성한 동물이다 보니 아무 일도 시키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덩치가 워낙 크다 보니 먹는 양도 많고 배설하는 양도 엄청나 결국 흰색 코끼리를 관리하는 비용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된 것이다. 아무리 부자들이라도 아웃 풋은 없고 관리비용만 들어가는 흰색 코끼리를 계속 소유할 수만은 없었을 것이다. 결국 축복인 줄 알고 투자했던 돈을 다 날리고 ‘저주’가 되어 버린 것이다.
최근에는 린드베리 IOC 위원장이 평창올림픽 경기장의 사후 활용 방안을 얘기하면서 “우리는 하얀 코끼리를 원치 않는다”고 말해 주목을 끈 바 있다.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었지만 쓸모가 없어지는 ‘무용지물’을 만들지 말자는 교훈으로도 자주 회자된다.
조진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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