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장례 문화가 변화되고 있다

임병량 명예기자
입력일 2019-11-07 17:29 수정일 2019-11-07 17:31 발행일 2019-11-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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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임병량
시니어들이 동산추모공원에서 안내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장례 문화가 변화되고 있다. 매장은 거의 사라지고, 자연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경기 군포시 늘푸른복지관은 웰-다잉 공부를 하는 시니어 40여 명과 함께 동산추모공원(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종자리로 331-50)을 견학했다. 모든 사람이 죽음을 기피하고 있지만, 누구나 때가 되면 삶을 마감하게 된다. 신기상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사업운영부 팀장은 “동산추모공원은 매장과 봉안 시설, 자연장이 있는 대표적인 추모공원이다. 매장은 묘지관리의 어려움이 있고, 봉안 시설은 사후 관리가 어렵다. 자연장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장례 방법이다. 매장과 봉안보다 비용도 저렴하고 벌초나 관리에 부담이 없다.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자연을 보전하므로 선진국일수록 자연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춘천교구 부활 성당추모관은 고인이 생각날 때마다 찾아갈 수 있는 분위기다. 추모객들이 즉석에서 작성한 마음의 편지가 나뭇잎처럼 걸려있다. 위와 아래층 전시관을 구경하고 만남의 방에서 차를 마시며 가족의 소통 시간도 마련할 수 있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은 2013년에 설립한 재단법인으로 장사(葬事) 방법과 후속 절차 등 장례와 관련된 모든 상담을 하고 있다. 이곳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장사지원센터 기능을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장례문화의 개발, 지원, 교육, 홍보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날 추모공원 견학에 참여한 70대 후반 시니어는 “요즘 젊은이들은 묘지에 가지 않는다. 이곳에 와보니 전망대를 비롯해 음식점과 매점, 쉼터가 있어서 누구나 쉽게 왔다 갈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내가 죽으면 교통이 편리한 곳에 묻혀야 자식이나 손주들이 한 번이라도 더 찾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임병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