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지 않은 바르셀로나… 메시 PK 선제골 불구 레반테에 1-3 충격의 역전패

김민준 기자
입력일 2019-11-03 11:09 수정일 2019-11-03 11:18 발행일 2019-11-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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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L-ESP-LIGA-LEVANTE-BARCELONA <YONHAP NO-0254> (AFP)
FC바르셀로나가 리그 중위권 팀인 레반테에 1-3의 충격패를 당했다. 메시는 이날 선제 페널티킥 첫 골에 이어 후반 추가 골을 기록할 뻔 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동료 그리즈만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추가 골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연합뉴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절대지존’ FC바르셀로나가 예전 같지 않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번에는 리그 중위권 팀인 레반테에 1-3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복병 레반테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리그 5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 등에서 거침없었던 연승 행진도 멈췄다.

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앙투안 그리즈만으로 이어지는 막강 공격라인을 구축한 바르셀로나는 전반 38분 메시의 페널티킥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넬송 세메두가 페널티존 왼쪽을 파고들다 반칙을 얻어낸 페널티킥을 메시가 침착하게 왼발로 성공시켰다.

이 때까지만 해도 바르셀로나는 리그 1위 팀 다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전세는 단번에 역전되었다. 전반 41분 수아레스가 종아리를 다쳐 카를레스 페레스로 교체되면서 공격진에 균열이 생겼다.

더욱이 레반테는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심정인 듯, 후반 들어 파상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16분과 18분, 그리고 23분에 어이없이 연속 골을 내주었다. 불과 7분 사이에 거함 바르셀로나가 속절없이 무너진 것이다.

호세 캄파냐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뽑아낸 데 이어 보르하 마요랄이 페널티존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역전시켰다. 위축된 바르셀로나의 허점을 파고 든 레반테는 후반 23분에 다시 네마냐 라도야의 추가골로 바르셀로나 팬들을 침묵케 했다.

바르셀로나는 뒤늦게 총 공세에 나서 후반 29분 메시가 레반테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그리즈만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인정되지 못해 결국 두 골 차 역전패에 고객을 떨구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패배로 7승 1무 3패(29득점 14실점)를 기록했다. 승점 1차로 바싹 추격하던 레알 마드리드가 이날 레알 베티스와 0-0으로 비기는 바람에 선두 자리는 지켰으나 과거 ‘지존’의 위상에 흠집이 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6승 4무 1패에 21득점 9실점으로 승점은 바르셀로나와 22점으로 같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2위에 머물렀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