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내년 예산 13.5조 편성…올해보다 31% 증액

유승호 기자
입력일 2019-08-29 09:00 수정일 2019-08-29 09:16 발행일 2019-08-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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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미래성장에 방점…창업·벤처기업 투자 확대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점 스마트화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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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정부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중기부 2020년 예산안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31% 가량 증액해 중소기업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창업·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 예산안을 13조5000억원으로 편성하고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연결이 강한 힘을 만든다’는 기조 아래 인공지능 사회로의 전환 준비 등 중소기업의 미래성장과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도약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온라인쇼핑 확대 등 변화된 소비환경에 대응하도록 상점의 스마트화에 주안점을 뒀다.

이에 따라 우선 세계 최고의 ‘DNA(Data, Network, AI) 코리아’를 구축하기 위한 제조혁신과 기술개발 지원 예산을 대폭 반영했다. 스마트공장 등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는 제조 데이터 센터를 2020년까지 67억원을 들여 1단계 추진한다.

이어 제조업 현장의 스마트화를 돕는 스마트 공장 보급 예산을 크게 확대해 올해(3125억원) 보다 32.8% 늘렸으며 스마트화의 대상을 제조업에서 서비스업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이 제조 데이터 센터 등을 활용해 물류나 경영관리 등의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서비스 사업(신규 93억원)과 소상공인이 스마트 거울 등의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 상점 사업(신규 21억원)을 신규로 반영했다.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상용화 등을 지원하는 R&D 예산은 올해(1조744억원) 대비 35.5% 증가한 1조4559억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스마트센서 등 미래 분야 R&D 사업을 다수 신규로 반영해 향후 신성장산업 창출 발판을 마련했다.

창업·벤처기업의 도약을 지원하는 예산도 크게 늘어난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혁신분야의 스타트업을 본격적으로 돕는다. 이들 분야 300개 스타트업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450억원)을 신설했으며 관련 분야의 전문 퇴직인력과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멘토링 사업(46억원)도 새롭게 추진한다.

민간과 정부가 함께 기술 스타트업을 키우는 팁스(TIPS)와 사내벤처 프로그램 예산도 늘렸으며, 민간에서 검증된 유망한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예비유니콘 육성 120억원)도 신설했다.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R&D, 모태펀드 등에 예산을 반영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상용화 기술개발,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 등 4개 R&D 사업 내에 소재부품장비 관련 대응예산을 1186억원 반영했다. 일반예산에서는 모태펀드 소재부품장비 전용펀드 신설(600억원) 및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 특례보증 출연금으로 각각 600억원, 200억원을 편성하는 등 총 2586억원으로 꾸렸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변화된 환경에 대응토록 돕는 예산을 반영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스스로 온라인 공간에서 상품을 마케팅, 홍보 할 수 있도록 1인 소상공인 미디어 플랫폼 구축, 콘텐츠 제작 지원 등을 확대 반영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을 활용해 소상공인 점포에서 소비자 맞춤형 제품·서비스 제공, 비용절감 등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스마트 상점(신규 21억원) 사업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미래 산업의 지역 육성을 통해 균형적인 경제성장을 돕기 위한 규제자유특구 예산을 반영했다.

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경영 및 인력을 지원하는 예산을 증액했으며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예산도 늘렸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운 자금사정 등을 감안해 융자와 보증을 총 10조원 확대한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