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日백색국가 韓배제 첫날 현장 찾아… “국산화 노력해 달라”

양세훈 기자
입력일 2019-08-28 11:20 수정일 2019-08-28 15:28 발행일 2019-08-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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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소재 에폭시 수지 생산기업 제일화성 방문...국산화 성공 사례 공유하고 지원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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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장관이 지속적 연구개발과 과감한 투자로 핵심소재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주)제일화성을 방문,, 임종일 대표로부터 업체현황 청취 및 정부의 소재·부품·장비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방향을 설명한 후 에폭시 수지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조치가 28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첫 날부터 국내 소재·부품 업계의 영향 등에 대해 점검하기 위해 현장행보에 나섰다. 연구개발·생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내 화학분야 소재 업체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다.

이날 성윤모 장관은 울산 소재 에폭시 수지 생산기업인 ㈜제일화성을 방문,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전방위적으로 국가적 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핵심 품목의 경우 추가경정예산으로 조속한 시일 내 기술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국산화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일화성은 범용 에폭시 수지 제조업으로 지난 1991년 창업 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에 활용되는 특수 에폭시 수지를 2008년 국산화에 성공한 업체로 꼽힌다.

이 회사 임종일 대표는 “정부 R&D 지원 등을 통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플렉서블 PCB 등 추가적인 소재 국산화에 성공해 해외 수출 등을 통해 급격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회사는 2008년 50억이던 매출이 2018년도에는 560억원으로 상승했고 수출액은 약 300억원에 달한다.

성윤모 장관은 “정부는 제조업의 중추이자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담보하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예산, 금융, 세제, 규제특례 등 전방위적으로 국가적 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며 “주력산업 분야에 파급효과가 큰 핵심 품목의 경우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 기술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특정 국가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구조적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더불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의지와 노력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제일화성도 과거 대외의존도가 높았던 품목을 국산화에 성공했던 경험을 다른 기업에도 공유하는 등 화학소재 전문기업으로서 핵심소재 국산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양세훈 기자 twonews@viva100.com